ISIS의 등장과 배경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급부상한 이슬람국가(ISIS,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는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ISIS는 본래 2000년대 초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로 시작되었지만, 이후 독자적인 노선을 걸으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2011년 시리아 내전과 2013년 이라크 정부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틈타 세력을 키운 ISIS는 2014년 6월, 이라크의 두 번째 대도시 모술을 점령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ISIS는 단순한 테러 조직이 아니라 국가를 자칭하며 영토를 장악하고 행정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은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엄격하게 적용하며, 석유 밀매와 인질 몸값 요구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들의 급부상은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었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즉각적인 대응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ISIS의 확장과 국제적 반응
2014년, IS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며 세력을 넓혀갔습니다. 이들은 라카를 수도로 선언하고, 모술, 팔미라, 팔루자 등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하며 사실상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으며,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에 국제 사회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합군은 공습을 개시하며 ISIS의 확장을 저지하려 했고,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은 쿠르드족 민병대(Peshmerga) 및 시아파 민병대와 협력하여 ISIS와 맞섰습니다. 특히 쿠르드족 전사들은 ISIS 격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ISIS에 가담하는 외국인 전사(Foreign Fighters)의 유입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선전 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을 모집한 ISIS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전사들을 끌어들이며 더욱 위험한 조직으로 변모했습니다.
ISIS의 쇠퇴와 지속되는 위협
2015년 이후 ISIS는 점진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 연합군의 지속적인 공습과 지상군 작전으로 인해 주요 도시들이 해방되었으며, 2017년에는 모술과 라카가 탈환되었습니다. 2019년 3월, ISIS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공식적으로 조직의 영토적 지배는 종식되었습니다.
그러나 ISIS의 위협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잔존 세력들은 게릴라전 형태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세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극단주의 이념 전파와 테러 선동은 여전히 국제 안보의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ISIS의 급부상과 붕괴는 현대 국제정치와 안보 환경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지역 내 정치적 불안정과 종교적 갈등이 극단주의 세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경계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